연말 할리데이 시즌을 맞아 온라인 리테일 최강자로 꼽히는 아마존의 주가가 $1,200 고지를 향해 달려 가고 있다 합니다. “The Everything Store”로 통하는 아마존은 매출 기준 온라인 리테일 시장의 46%를 차지한다고 하죠.
아마존에서 쇼핑을 하며 흥미로운 점은 아마존이 직접 판매하는 상품이 특별히 눈에 띄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모든 상품이 동일한 포맷으로 소개될 뿐 아니라, 제품의 판매량, 평점, 가격 등의 객관적인 지표 순으로 노출되므로, 타 소매상 (third-party sellers)이 판매하는 물건이 베스트셀러나 추천상품(Amazon’s Choice)으로 소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다 보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상품 정보를 쉽게 비교할 수 있고, 다른 쇼핑몰을 찾을 이유가 적어 집니다. 또한 동일한 제품을 판매하는 수 많은 소매상들이 실시간으로 가격 경쟁을 하고 있어 좋은 가격으로 물건을 살 가능성도 높죠.
반면에 제조업체나 오프라인 판매자 입장에서는 온라인 상의 최저가 경쟁은 달갑지 않은 소식입니다. 게다가 잘 팔리는 제품이 있으면 비슷한 느낌의 사진과 설명을 첨부한 유사 제품이 우후죽순 나타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제품 하나를 출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들이는 업체 입장에서는 분통이 터지는 일 입니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특히 상표의 중요성이 부각됩니다.
똑같은 공장에서 만든 물건이라도 소비자들은 알 길이 없으므로, 구입 시 참고하는 것은 역시 브랜드명입니다. 브랜딩 없이는 유사 제품과의 차별화가 불가능한 것은 당연하고, 철저한 품질 관리 및 지속적인 사후 서비스를 통해 신용을 쌓고 경쟁력을 키우는 것도 브랜딩 없이는 불가능하겠죠.
그러다 보니 요즘은 제조업체나 도매상 뿐 아니라 소매상도 자체 브랜딩을 통해 아마존에 입점하는 경우가 자주 눈에 띕니다. 상품이 획일화, 규격화 되어 있거나, 특별한 제조 기술이나 노하우가 딱히 없는 제품의 경우에는 특히 그렇습니다.
아마존에서도 브랜드의 중요성을 인지하고, “Amazon Brand Registry” (아마존 브랜드 레지스트리)를 만들어 각 업체들의 상표권 보호를 돕고 있습니다. 레지스트리에 등록한 업체는 아마존에서 일어나는 자사 브랜드 제품의 판매를 효율적으로 모니터하고 관리할 수 있는데, 그 등록 요건으로 미특허청 상표 등록이 필요해져서 이와 관련된 문의가 늘고 있습니다.
오프라인으로만 영업하는 업체도 온라인 공간에서의 신용을 지켜나가기 위해 미특허청 상표 등록은 반드시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아마존에 입점한 타 소매상이 어느 유명 오프라인 소매점의 이름을 그대로 사용할 경우, 소비자들이 해당 오프라인 소매점의 이름을 믿고 온라인 구매를 할 수 있겠죠. 이는 명백한 상표 도용이지만, 상표 등록 없이는 효과적인 대처법이 없습니다.
상표등록은 간단하면서도 중요한 법적 절차 입니다.
등록 절차를 잘 이해하고 꼼꼼히 준비하면 비용 지출을 크게 줄일 수 있고, 관련 정보가 미특허청 웹사이트에 비교적 자세히 소개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몇 가지 일반적인 경우를 가정해 비용과 소요기간을 예상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이미 사용하고 있는 제품 이름이나 로고 등을 등록할 경우
- 관련 정보 수집 및 사용 증빙 준비에 1-2일. 기본적으로 제품 사진이나 광고 내용, 로고 이미지 등이 필요하고, 상표가 법적 요건을 만족하는지 등에 대해 확인합니다.
- 실제 신청서 작성은 미특허청의 무료1온라인 신청시스템 (USPTO TEAS)를 이용해 초보자도 약 1시간 정도면 가능합니다. 수수료는 신용카드 등으로 즉시 결제 가능하며, 보통 $250 내외의 신청수수료가 발생 합니다.
- 3-4개월 이내에 심사가 진행되고, 심사 후 약 1개월이면 등록이 완료 됩니다.
- 향후 사용하고자 하는 상표를 미리 등록할 경우
- 위의 경우와 큰 차이는 없지만, 상표의 기안 단계에서 전문가와 상담을 통해 향후 적절한 권리를 행사할 수 있는 이름(혹은 이미지)인지 확인2하는게 좋습니다. 통상 20여분 내외의 상담으로도 큰 도움을 얻으실 수 있습니다.
- 심사 진행 후 약 6개월 이내에 상표를 사용하기 시작했다는 증빙을 제출하시면 등록이 완료 됩니다.
- 이미 미특허청 (USPTO) 등록을 마친 상표의 경우
- 상표 등록은 주기적으로 갱신이 필요한데, 이 사실을 알지 못해 상표 등록이 취소되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 합니다.
- 상표를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있더라도, 일정 주기(5-10년)로 일정액의 수수료($100-$425 내외의 특허청 수수료)를 납부하고 등록을 갱신하지 않으면 그 법적 효력을 잃게 됩니다.
아마존을 필두로 하는 온라인 판매 및 물류서비스 업체들의 활약으로 이제 작은 규모의 소매상도 미 전역의 고객을 대상으로 영업이 가능하고, 역으로 말하자면 한 지역에 집중했던 판매상도 이제는 미 전역의 도소매상들과 경쟁해야만 합니다.
혹 아직까지 상표를 등록하지 않으셨거나 영업 중인 지역에만 상표 등록하셨다면, 미국 연방 특허청 상표 등록을 통하여 그동안 쌓아 올리신 브랜드의 가치와 신용을 보호하시기 바랍니다.
- 일부 상표등록 대행 웹사이트에서 온라인으로 상표 등록을 할 수 있다며, $50 정도의 서비스비를 요구하는 경우가 있는데, 누구나 무료로 미특허청 전자신청 시스템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
- 상표권에 대한 전문적인 상담을 위해서는 지적재산권 전문 변호사를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